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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독서

우리의 뇌에는 모두 아몬드가 들어있다!

아몬드라는 책을 고르게 된 이유

고등학생 때 이후로 책을 읽은 기억이 없을 정도로(어쩌면 중학교 이후로도..) 나는 책을 멀리하던 사람이었다.

책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 많이 접하는 줄글의 형태도 조금만 글이 길어지면 읽는 것이 어려웠다.

 

훌륭한 사람의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으나 이름만 들어도 유명한 사람들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미셸 오바마 등등)은 책을 정말 많이 읽었다더라. 그래서 그냥 나도 지금 내가 해야할 일들과 앞으러 해나가야하는 일들을 위해 책을 가까이 하기로 마음먹었다(글 쓰기도!)

 

나는 상상하는것을 즐겨하는 사람으로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고 재밌는 이야기거리를 사람들에게 듣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오랜만에 읽을 책으로 소설을 택했다. 

 

그 소설책은 바로바로...

아몬드

아몬드 손원평 장편소설

 

이 책을 고른 이유는 그저 단순한다. 책을 구입하러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베스트 셀러라길래 바로 장바구니에 담았다. 

 

책을 읽기 전 아몬드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생각난 건 고수하니 맛있는 먹는 아몬드일뿐..ㅋ

'과연 이 먹는 아몬드에 대한 내용일까..?' 라는 의구심을 가진 채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몬드"의 첫 페이지

첫장은 놀랍게도 누군가의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것도 1명이 아닌 6명이나 죽은...

시작부터 매우 흥미진진했다. 

 

아몬드의 의미

이 책 제목의 의미를 파악하는데 책의 초반 내용만 읽어봐도 알 수 있었다. 

아몬드의 정체는 모든 인간의 뇌속에 존재하는 "Amygdala"라는 작은 아몬드 모양의 뇌 구조이다. 이 뇌 구조의 역할은 두려움 또는 공포라는 감정을 담당하는 곳으로 양쪽에 두개가 존재한다. 또한 기억을 형성하는 것, 생존 본능과 관련된 반응을 일으키는 것, 사회적 신호를 이해하는 것과도 관련이 깊은 구조이다. 

Amygdala : 두려움 감정을 담당하는 기관

 

이 책의 주인공은 이 아몬드가 매우 작게 태어났다. 정확한 병명은  감정표현불능증(알렉시티미아). 아몬드가 작다는 것은 즉, 두려움과 공포라는 감정을 느끼기 어렵고, 생존 본능과 관련된 반응, 사회석 신호등을 해석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 그럼 이 기관이 제 기능을 하지못하는 것이 일상생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이에 대한 내용이 책속에 담겨있다. 책의 첫장에 나온 죽음에 대한 내용관 관련지어 본다면 주인공은 사람이 죽는 모습을 보면서 어떤 슬픔, 두려움, 눈물등을 흘리지 않는다. 이 책의 주인공은 그렇다. 죽은 사람이 자신의 부모일지언정 주인공은 눈물을 흘리지 않는다. 

 

아몬드 결말(작은 스포)

하지만 이 책은 비극이 아니다. 다행히도 희극! 

내가 이 책을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주인공은 왜 그런지 알 수 없는 희귀병을 갖고 태어났지만 인간은 성장하는 동물이지 않은가? 인간의 뇌는 아직도 알려지지 않은 것이 너무 많은 미스테리한 구조이기 때문에 어떤 자극이 뇌를 어떻게 변화시킬지는 모르는 일이다. 주인공은 중학생, 고등학생, 성인이 되면서 삶에서 얻은 많은 사건들은 뇌에게 작은 자극일지라도 아몬드의 변화를 일으켰다.

 

아몬드를 읽고 나서

나는 이 아몬드의 정체가 더욱 반가웠던 것은 내 대학교에서 신경생물학을 들었을 때 들어봤던 단어이기 때문이다. 그때 이 amygdala에 대한 내용을 배울때도 교수님계서는 알려진게 많지 않은 뇌의 구조라 하셨다. 어떻게 이런 소재로 책을 썼는지.. 너무 신박하고 감탄스러웠다(물론 작은 것에도 감탄하는 나지만.. ㅎㅎ)

 

결론은 나의 새로운 다짐으로 시작된 첫번째 책은 너무 만족스러웠다.

초반에는 흥미진진하고 중간은 평화로웠으면 마지막은 눈물로 끝을 맺은 식상한 말로 감동스러웠던 책이랄까

또 내 아몬드는 공포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으로써 크기가 크지 않을까 싶은 조금은 유치한 생각도 하게 만들었던

왜 베스트 셀러인지 알 것 같은 책이었다.

 

이상~@